네이버 블로그를 2년 정도 운영해오고 있다. 손일기는 도저히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아 네이버에 비공개로 글을 써 왔다.

그 날의 충격 사건이나 문득문득 드는 내 생각들, 새로 바뀐 내 생활 패턴 등등 나의 일부분을 담아 왔었다.

실친들, 그리고 남자친구와도 블로그 이웃을 맺고 있어, 주절주절 생각나는 그대로 깊은 고민 없이 써내려간 개인적인 글들을

모두에게 공개하기가 꺼려지고 민망스러워 비공개로 일기 아닌 일기를 쓰고 있다. 지금은 그것마저 잠깐 중단된 상태지만.

어찌됐든 2년간 애지중지 운영해 온 네이버 블로그를 버릴 생각은 전혀 없다.

그렇지만 너무 공개돼 버려서 정작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은 묻어두거나 돌려말하거나 하는 것이 불편하여 티스토리를 개설해 보고자 했다.

 

초대장이라니.... 시작부터 말문이 막혔다.

그냥 티스토리 티스토리 해서 나도 한 번 해볼까 한 것인데, 나같은 블로거는 취급하지도 않는다는 듯, 아무나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았다.

다행히 초대장을 나누는 블로거들이 꽤 많아 금방 초대장을 얻어 가입할 수 있었다.

 

하..가입은 공짜 사탕과도 같은 것이었다.

네이버처럼 정형화된 블로그와는 차원이 다른 세계....말 그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방식대로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백지의 공간이었다.

개설 후 이틀이 지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글을 쓰는 지금도 완벽하게 꾸며지지 않은 곳에서 헤매고 있다. 영원히 그래야 할듯.

글꼴 하나 바꾸는 것부터 쉬운 것 하나 없는 이 블로그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한편으론 욕심이 나기도 한다..차근 차근 배우면 기본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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