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울분을 삭히거나 고민거리가 있을 때 혼자 옥상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까?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도 담배를 피는 직장인처럼 한숨도 쉬고, 생각도 정리하며 혼자 사색의 시간을 가질까?

인턴이라 눈치가 보여 중간에 자리를 뜰 수 없었긴 하지만 휴게실에서 낮잠을 잘 용기도 생겼을 정도로 여유가 생긴 인턴 기간 후반부에도 옥상에 갈 생각은 하지 못했다. 가지 못하게 해서가 아니라 그냥 옥상이라는 공간에 5개월 동안 발 들여 본적이 2번 있었을 뿐이다.

 

 

2. 오과장님의 '러시아 찬양'이 안영이에게, 안영이의 '등잔 밑이 어둡다'가 오과장님에게 무심코 던진 말이 해결 못해 끙끙대던 문제의 열쇠가 됐다. 미생에선 이런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실제로 내가 의식중에 파악한 바로는 나에게 이런 희귀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구불이 들어오듯 아! 하는 순간, 느껴보고 싶다.

 

 

3.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 밖에 안돼'

구호가 뭐지? 어쨌든 체력이 정신력의 바탕이 된다는 말뜻은 전달이 됐다.

내 평생 가장 절실히 느껴야 할 말이면서도 25년동안 머릿 속에서 잠만 자고 있는 생각이다.

 

 

4. 주인공 장그래는 야간알바를 하다가 전무(무슨관계인지 모름)의 빽으로 대기업 인턴으로 입사해 2년 계약직으로 전환됐다.

26년동안 뭐 하나 해놓지 못한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청년인 장그래는 고졸 검정고시라는 이유만으로 갖은 멸시를 당한다.

어쩌다 발 담그게 된 회사에서 엄청난 주인의식을 발휘하며 일하는 요즘 그의 모습에 부스터를 달아 준 것일까?

그가 고민하는 일에 있어서의 신념은 하는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세우고 지킬 수 있는 것일까?

25년, 50년이 지난 후에 신념을 지키며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나는 될 수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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